모두들 안녕하세요~^^ 저는 gilgamesh 라고 합니다. 길가메시 서사시를 좋아해서 아이디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저는 지금부터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적고 나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싶기도 하고, 복잡한 머릿 속이 정리되지 않을까 해서요.
오늘 Taan 선생님과 이야기 하다가 제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한탄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처음보다 나아졌는데 왜 영어실력이 늘지 않았다고 하는 지 반문하시더군요. 네, 맞습니다. 처음보다 분명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제가 원하는 수준까지는 아직도 한참 모자랍니다. 그래서 더 조바심이 나고 답답한 기분입니다.
제가 2021년 5월 초부터 시작한 영어공부는 이제 햇수로만 3년이고 곧 만 3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2년 간은 받아쓰기라는 방법으로 듣기 실력을 늘려왔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믿었고 이 방법만 있으면 곧 말하기 실력도 함께 늘어날 것이란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우연히 시(市)에서 제공하는 화상영어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확인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부족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어린이 도서에 나오는 문장들과 확연히 달랐고 그 수업에 적응하기 위해 부족한 점을 파악하며 채워나가야 했습니다.
화상영어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말하기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짐잉글리쉬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자주 수업이 고통스럽습니다. 나름 수업 동영상을 돌려보며 연습했던 표현들을 적시적소에 사용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매번 실망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네. 저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있다 해서 괴로움이 덜하진 않습니다. 웅녀가 마늘과 쑥을 먹는 이유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견디면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을 때 웅녀의 후예인 우리도 고통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확실한 믿음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아직도 이렇다할 효율적인 학습법을 못 찾고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학습 방법 중 가장 나와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해봐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찾아볼 생각이지만 과연 찾을 수 있을 지 자신 없습니다.
적으면서 갑자기 뭔가 떠올랐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터널을 지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즐거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찾아봐도 원하는 효율적 학습법이 없을 때, 도저히 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을 때, 조급함에서 벗어나 고통을 잊는 방법은 즐거움만한 것이 없지 않을까요? 즐거움을 주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
부디 우리 모두 각자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그 날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포기하려는 순간 지금 우리는 단지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소망합니다.
적고 나니 기분이 전보다 조금 낫네요. 그럼 모두 큰 성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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